죽고 싶다가 아니라 살기 싫어요.
이 문장들에는 차이가 있어요...
죽고 싶은 것과 살기 싫은 것...

전 근데 살기 싫어요 요즘
이건 죽고 싶다 보드 더 크게 저를 집어삼켜요

늘 패배자
늘 뒤쳐지는 사람
늘 못난 사람

언제나 제 포지션은 그랬어요
발버둥 칠수록
더 열심히 할수록 늘...

주변 사람들도 유독 저는 운이 없다고 해요
겪지 않아도 될 일들 다 겪는다고

근데 다 제가 잘못해서 겪는 것도 아니고
어이없고 황당한 계기로 그래요
근데 책임은 제가 져야 하죠. 제 인생이니까...

잡는 것 마다 썩은 동앗줄인가봐요

살고 싶어서 그동안 많이 노력했는데
아무리 나쁜 일을 다시 겪어도
지칠 틈도 없이 다시 웃고 일어났어요

속이 곪아서 썩는 것도 무시하면서
그렇게 버티면 그래도...
조금은 내가 서있는 곳이 단단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살기가 싫어요...
아니 내가 싫어요

뭘 해도 안 되는 내가 싫어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다시 시작하라는 말도 이젠 상처로 다가와요

얼마나 더 다시 일어나야해요...?
나보다 더 불행했던 사람들 떠올리라는 말에도 이젠 눈물이 나요

무너진 내가 잘못이구나
내가 병신이라 이렇구나 싶어서

두서 없이 엉망이에요
나는... 언제쯤 똑바로 서있을까요
넘어지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무감각해지는 날이 올까요

뭐라도 원망하고 싶은데
그 대상은 늘 나예요
결국 내가 이따위라 이렇게 된 거니까

나는 내가 너무 싫어요?